커피는 어디서 시작될까
해발 2,000미터가 넘는 에티오피아의 서늘한 고원. 커피나무는 이 곳의 비옥한 화산 토양과 적당한 강수량 속에서 자랍니다. 인류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발원지답게, 에티오피아의 원두는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다채로운 풍미를 자랑합니다.
체리에서 생두까지
커피 열매는 처음에 초록빛 체리로 열립니다.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붉게 익어가면, 농부들이 한 알씩 손으로 수확합니다. 수확된 체리는 과육을 제거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생두가 됩니다.
가공 방식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 워시드(Washed): 과육을 빠르게 제거하고 물로 씻어 건조. 깨끗하고 밝은 산미가 특징.
- 내추럴(Natural): 체리째로 햇볕에 건조. 과일향과 달콤한 바디감이 살아납니다.
- 허니(Honey): 과육 일부를 남긴 채 건조. 두 방식의 중간 풍미.
로스팅 — 향미를 깨우는 불의 기술
생두 자체에는 향이 거의 없습니다. 로스터가 200°C 이상의 열을 가하면, 수백 가지 화학 반응이 일어나며 복잡한 향미가 만들어집니다. 로스팅 시간이 짧을수록 밝고 산미 있는 라이트 로스트, 길수록 쓴맛과 바디감이 강한 다크 로스트가 됩니다.
카페퍼플민트는 원두 특성에 따라 로스팅 프로파일을 개별 설정합니다. 에스프레소용은 미디엄-다크로, 필터 커피용은 라이트-미디엄으로 다르게 처리해 각 추출 방식에 최적화된 맛을 냅니다.
당신의 컵에 담기까지
로스팅된 원두는 밀봉 포장되어 카페에 도착합니다. 온도·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공간에서 보관된 뒤,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신선하게 분쇄되고 추출됩니다.
에티오피아의 농부가 땀 흘려 수확한 체리 하나가, 긴 여정을 거쳐 마침내 당신의 손에 닿습니다. 다음 한 모금을 마실 때, 그 여정을 잠시 떠올려 보세요.
